관광재단은 지난 2019년 현장 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현장 영상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이다.
이번에 운영하는 코스는 경복궁, 창경궁,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4개다. 재단은 지난해 참가자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감각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고궁 코스의 경우 경복궁 근정전 모형, 창경궁 대온실 용마루 모형 등의 건축물의 촉각 체험 요소를 중심으로 보강했다.
재단은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봄에는 청진기를 활용한 나무 수액 소리 체험을, 가을에는 억새 촉각 체험을 각각 선보이는 등 계절별 특성에 맞는 감각 체험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립항공박물관과 협업해 개발한 국립항공박물관 투어도 지속 운영한다.
재단은 참여 해설사를 전원 경력자로 구성했다. 4년간의 운영 비결을 담아 시각장애인 특화 전문 해설 교육을 지원한다.
지난 2020년부터 참여해 온 박명숙 현장 영상해설사는 "다년간 경험해 보니 현장 영상해설은 일반 문화관광해설 대비 변수가 많아 순발력이 중요하다"며 "참가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이들의 개별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어 참여 신청은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할 수 있으며, 실제 투어는 7월 18일 화요일부터 진행된다.
코스별 투어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특히 양질의 일대일 해설 제공을 위해 회차당 시각장애인 1명, 동반자 3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에 한해 서울다누림 미니밴 차량을 왕복 무료로 지원한다. 단, 희망일에 차량이 모두 예약된 경우 지원이 불가능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은 필수다.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업무협약에 따른 협업의 일환으로 창덕궁, 덕수궁 신규 코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시각장애인도 다양한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규 관광 자원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관광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