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가 2개월 연속 늘었지만 고용 한파 탓에 20대 청년층은 10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4000명(2.5%)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 외국인근로자는 18만4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2만7000명 늘었다.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확대돼서다.
이들을 뺀 내국인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27만1000명, 4월 24만3000명, 5월 24만7000명, 6월 24만8000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외국인근로자 90%가 근무하는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6월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는 11만6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근로자 증가분 11만명을 제외하면 6000명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방한 관광객이 많아지고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서비스업 부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4만5000명(2.4%) 증가한 1045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공행정과 교육서비스 부문은 방역 일자리 축소로 총 1만명 줄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입자 수가 늘었지만 29세 이하 청년층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29세 이하 가입자 수는 24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었다.
증가 폭은 60세 이상(22만2000명), 50대(9만7000명), 30대(6만9000명), 40대(1만명) 순으로 컸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000명(2.9%) 증가했다. 지급액은 1조245억원으로 688억원(7.2%), 수급자는 64만2000명으로 2만7000명(4.4%) 각각 늘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조사하는 것으로 고용부가 매달 발표한다.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와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