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월 10~14일)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물가, 수출 등 경제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일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선이 또 붕괴됐다. 직전주보다 0.28% 하락한 3196.61로 거래를 마친 것.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1.25%, 2.07%로 하락장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 상반기 경제 상황을 마무리하는 6월 물가·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우선 1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 PP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 내수경기 부진 속 6월 CPI 상승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4월 CPI 상승률은 26개월 만의 최저치인 전년 동월 대비 0.1%, 5월에도 0.2%에 그쳤다.
5월 PPI는 4.9% 하락하며 전달 기록한 -4.6%보다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경기 회복세 부진 속 PPI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 넘게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다.
이어 13일에는 중국 해관총서가 6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달러 기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이 지난 5월 -7.5%를 기록,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경제 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 중국 지도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은 중국 공산당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달 중 회의를 열고 주요 재정 지원책 등 경기부양 종합 대책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계약금 비율 인하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소비 관련 세금 감면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10일부터 각 자산운용사에 공모펀드 운용보수 수수료 비율을 1.2% 이하로 책정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익이 줄어들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펀드 투자자 유입을 촉진하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