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옐런 방문 관망세 속 이틀째 하락…대형주 약세

2023-07-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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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일 중국증시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둔 관망세 속에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대형주 약세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38포인트(0.54%) 하락한 3205.57, 선전성분지수는 60.93포인트(0.55%) 하락한 1만968.37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6.05포인트(0.67%), 20.23포인트(0.91%) 하락한 3842.75, 2192.19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208억, 선전 4990억 위안으로 총 8198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사흘째 감소세다. 외국인 역시 사흘째 매도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은 21.73억 위안 순매도, 선구퉁(홍콩→선전)은 8.29억 위안 순매수로 총 13.44억 위안 순매도했다.

이날 상하이에서 세계 인공지능 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나타낸데 힘입어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를 비롯해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 며칠 동안 미국 주도 하의 서방과 중국이 반도체를 둘러싸고 각종 제재를 주고 받으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긴축 기조를 보인 것도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 중개업체 시티인덱스의 매트 심슨 시장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간 관계가 다시 후퇴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유지했다는 것에 투자자들이 대응하면서 증시 강세론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부양책을 꺼내고 있지 않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지인들은 7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대한 부양책이나 구조 개혁 방안이 발표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는 이날부터 진행되는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에서의 성과 여부가 증시 분위기에 상당한 작용을 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30위안 올린 7.2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것으로, 가치가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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