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지표 부진·지정학적 우려에 4거래일 만에 하락

2023-07-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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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중국증시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40포인트(0.69%) 하락한 3222.95, 선전성분지수는 101.01포인트(0.91%) 하락한 1만1029.30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0.20포인트(0.77%), 20.33포인트(0.91%) 하락한 3868.81, 2212.42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하이 3512억, 선전 5166억 위안으로 총 8678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7% 가량 감소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과 선구퉁(홍콩→선전)은 각각 11.58억, 28.77억 위안 순매도로 총 40.35억 위안 순매도했다.

중국 정부가 3일 발표한 갈륨, 게르마늄 수출 통제 정책 여파에 광물주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면서 증시도 아래로 방향을 돌렸다. 외국인 매도 여파에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를 비롯, 대부분 대형주들이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을 가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특히 경기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이렇다 할 부양책을 내놓지 않음에 따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격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웨이졘궈 전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정부의 일부 광물 수출 통제에 대해 "반격의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추가 대응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삭소 캐피탈 마켓의 차루 차나나 시장 전략가는 이날 차이신 PMI 결과에 대해 "둔화하는 성장 모멘텀과 최근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우리의 시선을 되돌려 놓고 있다"고 평했다.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 경제의) 더블딥(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여부 및 미-중 간 관계 개선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78위안 내린 7.19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것으로, 3거래일째 절상 고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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