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거래일을 맞은 3일 중국증시는 대형주 강세에 급반등하며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정책 기대감 등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1.92포인트(1.31%) 상승한 3243.98, 선전성분지수는 64.97포인트(0.59%) 상승한 1만1091.5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0.43포인트(1.31%), 13.21포인트(0.60%) 상승한 3892.88, 2228.21에 마감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했던 가운데 보험, 자동차업종이 4% 이상 오르며 상승폭을 늘렸다. 후구퉁 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하이증시 대형주들이 대거 오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증시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가 2%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 금융·에너지·통신·주류 대형주들이 전체적으로 1% 이상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둔화 조짐을 보였지만 하반기 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저가매수세가 힘을 받은 모습이다. 주말간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이 당서기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새로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번 주 6~9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 이날 위안화 환율이 8거래일 만에 하락(가치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지 투자자문사 쥐펑투자자문은 "7월 증시는 저점에서 방향을 바꿔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 주요 원인들로 △정책 기대감 지속 △7월 경제지표 호전 기대 △위안화 환율의 저점 가능성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신건투증권은 "7월 중앙정치국 회의가 다가오면서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이후 증시에 비교적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01위안 내린 7.21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