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넘어 혈맹으로...LGU+·카모, JV 세우고 전기차 충전 공동 출사표

2023-07-03 16:00
  • 글자크기 설정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 공동 전개...LG전자 충전기 전국 아파트 단지로 확대 목표

[사진=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EV)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한다. 양사 협력으로 지난 5월 양산에 들어간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7월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사명, 서비스 브랜드명, 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연내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작투자회사의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49.99%를 보유한다.
 
양사는 정부(환경부)를 제외하면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에만 16만4000대의 전기차가 신규 등록되며 지난해 기준 국내 전기차 수가 39만대를 넘어섰다. 2030년까지 총 420만대의 전기차가 국내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과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플랫폼 ‘볼트업’을 출시하고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공동 운영하기 시작했다. 볼트업을 포함한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은 부사장인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이 이끌고 있다. 회사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방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공동 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LG전자가 5월부터 양산에 착수한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기존에는 LS일렉트릭과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EVAR의 전기차 충전기를 주로 설치했지만, 앞으로는 LG전자 전기차 충전기를 주로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LG유플러스는 우선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단지)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서비스 범위를 신속하게 확대하겠다"며 "양사 협력으로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확보해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합작투자회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이용 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