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2100억원 후순위채 발행 성공… 증권채 발행 늘어날 듯

2023-06-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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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이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210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1200%를 돌파했다. 지난달 현대차증권을 시작으로 KB증권과 한국금융지주, 하나증권이 모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이날 6년 만기 후순위채 210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은 결과, 총 21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AA-등급으로 발행되는 이번 후순위채 금리는 연 6.20%다. 지난 15일 기준 AA-등급 회사채 민평금리는 5년물이 4.668%, 7년물이 5.045%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50bp(1bp=0.01%p)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입구조를 장기화해 조달비용을 줄이고 리파이낸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하나증권 순자본비율(NCR)은 큰 폭으로 개선된다.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후순위채는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의 NCR은 3월 말 기준 1052.08%에서 1208.54%로 개선될 예정이다.

증권채는 최근 들어 잇따라 발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 5월 25일 6년 만기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에 대한 청약을 진행해 12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KB증권은 지난 19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증액 발행했다. 한국금융지주는 13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4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양사 모두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증권채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하락하는 모양새였지만 최근 증권채가 잇따라 시장에서 완판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차입구조 장기화와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한 회사채 및 후순위채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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