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이른바 '킬러문항 사태'를 두고 "교육 당국으로서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EBS 수능 강사들과 간담화를 갖고 "(교육부에서 수능 관련) 큰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심주석 수학 강사와 윤혜영 국어 강사도 참석했다. 심 강사는 "기존의 기출문제에서 자꾸 업그레이드 되면서 (문제가) 진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더욱 진화해 학생들을 구별하기 위한 '괴물같은 문항'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일각에서 나오는) 준 킬러 얘기도 아니고, (수능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공교육 내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평가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강사도 "킬러문항이라는 말을 싫어하고 아이들에게 '누가 누굴 죽이냐'고 말할 정도로 용어 자체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며 "학생들이 대학원 리트(법학적성시험)를 봐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 당국이 수능 출제에서) 지문 난이도와 정보량을 조절해주거나, EBS에 실려있는 비문학 독서 지문을 활용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내놓은 사교육 경감 대책에서 EBS 활용도를 약속대로 넓히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괴물을 키워왔고,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는 EBS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내놓은 사교육 경감 대책에서 EBS 활용도를 약속대로 넓히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괴물을 키워왔고,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는 EBS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