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협력 분야를 한층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전찌 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 대사는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앞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양국 간 눈부신 경제 협력 성과와 더불어 양국 간 새로운 협력 분야에 대해 강조했다.
오 대사는 “2023년은 양국이 지난해 수립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행하는 원년인 만큼 이번 방한은 매우 의미 있는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지도자들이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의 비전을 설정해 향후 30년 또는 100년 동안 더 나은 양국 관계를 만드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양국 지도자들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행하기 위한 행동 계획에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방문의 중요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오 대사는 현재 양국 모두 불리한 세계 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윤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하고 많은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양국의 지도자와 기업이 함께 가능성을 논의하며 새로운 협력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무역과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오 대사는 지금까지 베트남과 한국 간 투자 협력은 주로 제조업 및 가공업에 집중되어 왔지만 양국 정부 및 기업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 환경,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규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방문에서 해당 분야와 관련된 많은 국내 기업들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대사는 “아울러 한국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은 물론 외교·국방·문화 분야에서도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베트남의 역할과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은 여러 국제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과 한국이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다자 체제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첨언했다.
오 대사는 “윤석열 정부가 세계 중심 국가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외교 전략을 제시했으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추진하고 있고, 거기서 베트남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아세안"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나라가 베트남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특히 경제, 외교, 인적교류 분야에서 베트남이나 한국처럼 인적 교류가 긴밀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이외에도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것은 양국이 지속적으로 미래 지향적 관계를 추진하면서 양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윤 대통령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은 청년층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오 대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