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오염수 마실 수 있다는 국무총리, 일본 대변인 노릇"

2023-06-14 10:45
  • 글자크기 설정

"대정부질문 한덕수 발언이야말로 괴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를 두고 대정부질문에서 '과학적으로 처리되고 기준에 맞는다면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발언이야말로 괴담이다. 이렇게 표현한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니 독립국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정부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대정부질의와 답변에서 한 총리의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국의 국무총리가 '희석된 오염수를 자기가 마시겠다'고 얘기한 것 같다"라며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내가 식수를 마시겠다. 마실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거듭 질타했다.

아울러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국제재판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제소를 추진한다고 한다"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왜 말이 없나. 임시 조치로 '방류 금지' 제소라도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궤변이라며 처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오염수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어 '내가 마셔보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가겠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은 감사원의 권익위원회 감사를 비판하며 국회 청문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병호 사무총장을 법적 조치, 파면을 요구해야 한다"며 "검찰의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당 차원에서 노골적인 검사 인사 정황을 보고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