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80대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신 A씨는 얼마 전 아버지의 입 속에서 살아있는 구더기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고무장갑을 끼고 얼른 1~1.5㎝ 크기의 구더기 몇 마리를 꺼냈다. 입 속 뿐만 아니라 목구멍 안쪽까지 벌레가 있는 것을 본 A씨는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흡입기를 이용해 이를 모두 처리했다.
A씨는 "간호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버님이 입을 벌리고 있어서 아마도 파리가 알을 깐 것 같다'고 하면서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답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지난 7일 아버지를 다른 요양병원을 옮겼다. A씨는 "입안의 구더기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병원의 태도는 더욱더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A씨의 아버지가 겪은 증상은 '구강 구더기증'으로 추정된다.파리가 입 안에서 알을 낳고 부화한 뒤 유충이 입 속에서 발견되는 경우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