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장애인 항문에 배변 패드 4장을? 간병인 "배변 처리 힘들어서"

2023-05-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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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 간병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장애인 환자의 항문에 배변 매트를 넣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60대 간병인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60대 중증장애인 B씨 항문에 25cm 길이의 배변 매트 조각 4장을 강제로 넣었다. B씨가 묽은 변을 자주 봐서 변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가족 C씨는 아버지가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던 중 항문 쪽에 초록색 물체가 보여 잡아당기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가족은 최근 “A씨가 아버지를 돌보면서 항문에 가로·세로 25㎝ 크기의 배변 매트를 집어넣었으며 항문이 막혀 장 괴사나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경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번 할 일을 한 번에 하기 위해 B씨의 항문에 배변 매트 조각을 집어넣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A씨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수사를 곧 마무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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