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짓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5.83포인트(0.50%), 14.05포인트(0.13%) 오른 3213.59, 10722.87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은 30.85포인트(0.81%) 오른 3820.19,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5.94포인트(0.28%) 내린 2123.9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536억, 선전 5060억 위안으로 총 8596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6% 가량 늘었다. 외국인 자금은 이틀째 순매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8.88억,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20.63억 위안 순매수로 총 29.51억 위안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 속에 대형주들로 자금이 주로 유입됐다. 특히 중국은행(601988.SH)이 3%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은행주들의 강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 대형은행들이 이날부터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가 2% 가량 빠지는 등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노무라는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는 인민은행이 우대대출금리(LPR) 인하 유도를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이번 예금 금리 인하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예금 금리 인하에 대해 "조금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가계 지출에 큰 기폭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실업률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고용에 대한 신뢰가 높은 가계는 더 많이 지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중국 4월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 정부가 예금 금리 인하를 넘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지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84위안 올린 7.128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것으로, 작년 11월 30일 이후 6개월래 최저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