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증시는 이틀째 계속된 외국인 매도 여파에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37.10포인트(1.15%), 172.63포인트(1.58%) 내린 3195.34, 10773.4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6.09포인트(0.94%), 37.33포인트(1.70%) 내린 3808.16, 2164.81에 마감됐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13일 이후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32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선전성분지수는 작년 11월 1일 이후 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거의 전 업종이 하락했고, 그 중에서도 반도체업종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또한 대형주들보다는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이렇다 할 동력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증시 역시 힘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이후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신증권은 "지난 5월에는 경제 전망 하향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비교적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들어서는 중국 경제 전망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해외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행동 모델이 전환되는 시기에 있는 가운데 A주가 계속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빨리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관영 중국증권보는 올해 하반기 쯤에야 금리 인하 및 지준율 인하 등 본격적인 통화 부양책이 발표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71위안 올린 7.107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