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무역지표 부진 속 혼조세…창업판 3년래 최저

2023-06-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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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0.08%↑ 선전 0.60%↓ CSI300 0.49%↓ 창업판 1.6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7일 중국증시는 무역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42포인트(0.08%) 오른 3197.76, 선전성분지수는 64.63포인트(0.60%) 내린 10708.8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창업판은 각각 18.82포인트(0.49%), 34.91포인트(1.61%) 하락한 3789.34, 2129.90에 마감됐다. 창업판은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 29일 이후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198억, 선전 4834억 위안으로 총 8032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4% 가량 급감했다. 외국인 자금은 3거래일 만에 순매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16.77억,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8.34억 위안으로 총 25.11억 위안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배터리 대장주 CATL(300750.SZ)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배터리, 자동차 관련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1.3%포인트나 상향했지만 이날 발표된 무역 지표 부진으로 인해 묻힌 모습이다. 특히 5월 수출(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로 예상(0.4% 감소)보다 낙폭이 확대되며 중국 경제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며 예상치(8% 감소)보다는 양호한 결과를 보였지만, 전자기기 수출 수요 약화 여파에 반도체 수입이 15.3% 가량 감소한 것이 우려 요소로 나타났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쿤 고 전략가는 이번 중국 무역지표 결과에 대해 "성장 우려를 높이고 추가 부양책 기대를 강화시키는 또다른 실망스러운 지표"라고 평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중국 경제 책임자는 "앞으로를 예상하자면, 수출은 올해 후반에 바닥을 찍기 전까지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 둔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가 마땅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 둔화의 충격은 곧바로 증시로 이어지게 된다.

로이터는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중국의 증시 랠리는 사라졌다"며 "소매 투자자들은 취약한 경제 회복세 속에 증시 비관론자로 돌아서면서 보다 안전한 자산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위안화 환율은 이날도 상승세(가치 하락)를 이어갔다. 이날 7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21위안 올린 7.11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것이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작년 12월 1일 이후 6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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