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디빌더, 女 무차별 폭행 "임신한 아내 배 찌르길래 그만..."

[사진=JTBC방송화면]

전직 보디빌더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는 전직 보디빌더인 B씨의 차가 자신의 차를 막고 있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주차 요구는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그러던 중 B씨가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씨는 A씨를 밀치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B씨를 말렸지만 B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옆에 있던 B씨의 아내가 몸으로 막아섰지만 폭행은 계속됐다. 심지어 B씨는 폭행 도중 A씨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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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운동선수 B씨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 다니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폭행으로 A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허리 디스크가 파열돼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대응도 지적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은 무차별 폭행을 당했는데도 현장에서 폭행 당사자 등의 신원만 확인 후 그대로 돌려보내 추가 보복이 두려워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먼저 임신한 자신의 아내 배를 손으로 찔렀고, 자신도 A씨로부터 상처를 입어 화가 나 폭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 폭행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