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시기는 없다"면서 "각자의 국내 사정이 있을 것이고, 특히 일본은 국내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 회담'을 제안한 배경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독립적으로 가치를 부여해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공감대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 간 확장억제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일본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과는 좀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확장억제 협의나 협력하게 될 텐데 아직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로서는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 당장은 NCG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동참을 더 요구할 가능성에 "동맹으로서 반도체나 첨단기술 협력을 하자는 것이니까 항상 쌍방향이 돼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를 도와야하고 우리도 미국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검증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나서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조사하고 있고, 우리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포함됐다"며 "거기서 채취한 샘플(시료)을 가져와서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찰단은 오염수 처리 과정이 정말 일본의 말대로 안전한 것인지, 잘 작동하는지, 우리 기준에 맞는지,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를 눈으로 보고 직접 확인하러 간 것"이라며 "21명의 대표단 단장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인 결과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부인 모두 최우선으로 요청한 것은 지뢰제거 장비라든지 구급용 호송차량 등 인도적 성격의 장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예고에는 "가까운 장래에 발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럴 경우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을 더 심화시키는 노력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든, 핵실험을 하든 국제사회로부터 더는 존재감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경제적 실익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