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이뤄지는 24일 전국 날씨는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연기 원인이었던 강풍 우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는 이날 중국 중부 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다. 바람은 초속 2∼4m로 잔잔하다. 강수 확률도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0∼20%에 그친다.
다음 날인 25일에도 동해상에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이날도 바람이 초속 2~4m에 머문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려면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여야 한다.
비는 상관없지만 강풍과 낙뢰가 발생해선 안 된다. 지상에 초속 15m 넘는 강풍이 불거나, 바람 순간 최대 풍속이 21m 이상이면 안전한 발사 작업이 어렵다.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것도 강한 바람 때문이었다. 낙뢰도 주의해야 한다. 비행경로에 번개가 치면 탑재체에 손상을 줄 수 있어서다.
기상청은 현재 누리호 발사 현장에 예보관을 파견해 기온·구름·바람·낙뢰 등에 대한 관측과 예측 자료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