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던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t(공공비축미 45만t, 시장격리 32만t)을 매입했다. 하지만 정부 재고량이 함께 증가하면서 올 4월 말 기준 재고량은 170만t으로 적정 재고(80만t)를 크게 초과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초과 재고가 보관료 등의 관리 부담 크고 시중 쌀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일반 쌀 시장과 경합이 없는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각각 7만t씩 총 14만t의 쌀을 연말까지 특별처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올해 정부양곡 총 판매량은 당초 78만t에서 92만t으로 늘게 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특별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보관비용 약 115억원과 사료용 및 주정용 수입원료 대체에 따른 외화 618억원 절감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수확기를 대비해 정부양곡 창고 여석을 확보하고 과잉물량 일부 해소로 쌀값 상승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주류협회 및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양곡 특별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 모니터링을 통해 특별처분된 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