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미대 출신 작가 A씨(32)에 대한 영장도 함께 청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의뢰됐을 때보다 투약 종류와 횟수도 늘어났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지만, 유씨 등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를 인멸할 정황이 있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밝혔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이번 주 중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4400㎖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유씨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유씨는 일부 대마 흡연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