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잼버리 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정상화로 가는 상징적인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 공동조직위원장 기관인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외에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부안군 등 정부 부처와 지역자치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 간척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153개국에서 청소년 4만3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도 하다.
세계잼버리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는 막대하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잼버리 개최로 생산효과 1198억원과 고용효과 1000명 이상 등이 창출되고 대한민국과 전북도에 대한 이미지 향상에 따른 브랜드 제고 효과만 159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총리는 우선 조직위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여가부 장관에게 잼버리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한 총리는 "전 세계 청소년이 한국을 최대한 알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공원 시설물 종합 현황 보고에 이어 숙영지, 텐트, 화장실, 샤워장 등을 살펴보고 폭염․침수 등 안전대책에 대해 보고받았다.
야영지 규모는 8.84㎢(약 267만평)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 3배 정도다. 공원에는 친환경 순환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 포장도로는 물론 숙영지 이동 시 인파를 분산할 수 있는 부교, 와이파이 중계기 170여 개, 이동통신 3사 기지국 등이 설치된다.
조직위는 잼버리가 8월에 개최되는 만큼 장마와 폭염 등이 예상돼 총 7.4㎞ 길이의 덩굴터널과 안개분사시설, 폭염대피소 7곳을 설치한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해 배수장치를 설치하고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구호소를 341곳 마련했다.
한 총리는 "최악 조건을 가정해 배수시설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폐영식, K-팝 콘서트 등 많은 청소년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에 대비한 인파관리대책도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잼버리 병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인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건립 현장을 방문해 대회 시 필요한 의료대책에 대해 보고받고 “의료 인력‧장비를 차질 없이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조직위와 관계 부처에 남은 기간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부탁하며 철저한 안전 대책을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남은 기간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지난 3월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상황을 논의하는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주재하며 교통 대책과 안전 대비 등을 점검하고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꿈을 키우는 잼버리가 돼야 한다"며 "새만금 산과 들, 바다, 갯벌 등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함께 로봇, 드론, 가상현실 등 우리 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꿈과 미래를 키울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올해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