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 기본협약 체결

2023-05-15 13:16
  • 글자크기 설정

블루코어PFV와 8개월여만에 추가 협상 극적 타결

랜드마크타워 인천대교위 [사진=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인천시청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정복 시장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 당사자인 김진용 청장과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를 비롯한 컨소시엄 관계자 및 인천시의회 정해권 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민선 7기인 지난해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한 협상안을 놓고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 협상에 착수, 8개월여만에 타결을 이뤄냈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이 지난 2007년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사업협약 기준으로는 16년, 지난 2017년 블루코어PFV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6년째 장기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개발안이 담긴 이번 기본협상 체결에 따라 6·8공구 개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이번 추가 협상을 통해 보완한 것은 랜드마크 등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가 골자다.

먼저, 랜드마크 건설과 관련해 단순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는 진정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 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디자인 공모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국제 디자인 공모의 취지는 경쟁을 통해 단순한 설계 공모가 아닌 세계적으로 특수한 형태와 경관 또는 높이 등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국제적으로 혁신적인 건축 및 도시 디자인을 찾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제 디자인 공모의 대상을 랜드마크 타워로 한정하지 않고 랜드마크타워 Ⅰ·Ⅱ,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의 조형물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공모로 확대, 조화로운 도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가장 공익적 목표에 부합하는 계획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같은 계획안 도출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부터 해안가 테마파크를 잇는 1.8km의 스트리트 파크를 단순한 오픈 통로가 아닌 4계절 이용 가능한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눈·비가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환경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함께 민선 8기의 정책 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 타워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 등을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으로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 음악분수, 레이저쇼 등 다양한 개선안을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PFV가 함께 협의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현재 6·8공구 개발 지연으로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포함됐다.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SLC와의 사업 조정 합의에 따라 인천시에 반환된 1,281,000㎡의 부지를 대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제 관광·비지니스 중심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이후 협상 결렬과 소송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4월부터 재협상에 돌입, 지난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협약(안)을 마련했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기본협약 체결 이후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통과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는 “그동안 오랜 기간 협상에 노력해 주신 인천경제청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블루코어컨소시엄은 공모 취지에 맞는 랜드마크와 국제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한다. 도시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며 “앞으로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타워와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할 스타트업벤쳐폴리스, 젊음과 도시의 활기를 가져올 테마 거리, 세계 관광객을 집객할 문화 예술 어트렉션과 테마파크 조성하는 전체 6·8공구 통합 디자인 계획안을 선정해 6·8공구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장기 체류 과제였던 6·8공구 개발사업이 마침내 해결의 물꼬를 트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니 만큼 경제청과 개발사업시행 예정자가 합심해 송도를 세계 최고의 국제도시를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기본협약 체결사  전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진용입니다.
 
오늘 경제자유구역청은, 그간 세간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 되어온 “송도 6·8 공구 개발사업시행자 국제공모 사업”이 지난 6년간의 협상을 마치고 마침내 <기본협약>을 체결하게 되었음을 알리고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개발사업은 규모나 사업특징으로 보았을 때, 송도 6·8공구의 화룡점정이 될 사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다양한 의견과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부딪힌 사업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최초로 제출되었던 사업계획과 현재의 사업계획을 비교해 보면, 당초 68층 타워가, 103층 이상의 초고층 인천타워 ONE과 초고급형 인천타워 TWO로 건립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인천타워 ONE, TWO 모두 <국제디자인공모>를 통해 추진하게 되었으며, 국제디자인공모에는 인천타워뿐만이 아니라, 스트리트 파크와 테마파크를 포함시켰으며, 추상적이었던 공익시설 계획이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 <문화공원> 등으로 구체화되었고 도로교통, 사업부지의 위치와 형태 변경 등 많은 변화와 개선을 가져왔습니다.
 
본 사업의 핵심이 되는 랜드마크타워와 관련해서는 층수와 높이를 두고 실로 뜨거운 논쟁이 진행되어 왔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국내 최고층 빌딩건립을 위해 기본협약서에 구체적인 층수를 명시적으로 담고자 치열한 노력을 다하여 왔으나, 층수와 높이를 못박는데는 이르지 못하였고, ‘103층 이상’으로만 표기하여 가능성을 열어놓는데 그쳤음을 밝힙니다.
 
대신, 국제디자인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 디자인 건축물과 비교과정을 거쳐, 높이와 디자인 중에서 선택적으로 혹은 양자간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시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선정해 나가는 <국제디자인공모 프로세스>를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장기간의 협상을 끝내고 이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나면, 그 순간부터 본 사업의 완성과 성공을 위하여, 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기업, 언론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을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