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국민의힘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 개최…"기업 환경 조성 절실"

2023-05-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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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초청…수출 부진 원인 및 과제 등 발표

반도체 등 전반적인 산업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다양한 해결책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초청하고 무역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무역 상황에 따른 업계 의견 및 건의 사항을 듣고, 수출 회복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구자열 무협 회장과 정만기 상근부회장 등 무역협회 회장단 및 회원사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한무경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 8명이 자리했다.
 
구자열 회장은 “기술과 산업 발전의 빠른 속도를 뒷받침하는 입법기관의 경쟁력이 곧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다른 국가들과 동등한 기업 환경, 경쟁 여건 조성을 위한 입법 지원과 규제 철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출 부진 원인과 과제’ 발표를 맡은 정만기 상근부회장은 수출 부진의 단기 요인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과 세계 교역 증가율 둔화 △총 수출 중 중국 비중의 하락 등을 꼽았다. 중국의 수출 자급도 상승과 중국 수출 및 한국의 대중 수출 간 연계성 약화가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반도체의 수출 부진을 지적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1월~4월 총 수출 중 반도체의 비중은 13.4%인데, 이 비중이 15%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최초다.
 
정 상근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경쟁국보다 좋지는 않아도 최소한 동등한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를 경쟁국 수준으로 완화해야 하고, 특히 임시 투자 세액공제를 여타 미래 산업으로 확대하며 세제 지원 기간은 산업 전환에 소요되는 절대적 시간을 고려해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사업 리스크가 큰 광물 자원 개발의 경우 민간 기업 단독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정부 차원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을 확대한다면 기업의 재무적 부담이 완화돼 사업 추진의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보험 인수 정책이 시행된다면 한국 수출 기업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3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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