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의약, 성장잠재력 높아…수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 될 것"

2025-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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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산업 경쟁력 분석과 수출 촉진 전략' 보고서 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KITA·무협 사진아주경제 DB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KITA·무협) [사진=아주경제 DB]
한국무역협회(KITA)는 '글로벌 전통의약 시대, 한의약 산업 경쟁력 분석과 수출 촉진 전략'보고서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은 2022년 약 5186억 달러(약 763조3700억원)에서 2027년 약 7682억 달러(1130조7900억원)로 연평균 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통의약이 의료비 절감 및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세계 주요국도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동인당, 운남백약그룹), 인도(히말라야, 다부르), 일본(쯔무라), 독일(벨레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의약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전통의약이 최근 웰니스 트렌드와 결합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고소득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시장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은 만큼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통의약 시장도 2021년 약 12조6000억원으로 2017년 11조원 대비 약 14.8%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의학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이 늘어나 새로운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요는 해외에서도 발생해 한의약 제품 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무협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6.7%가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 및 수요 증가를 체감했으며 64.1%가 이로 인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6.4%만이 수출을 하고 있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해외시장 및 수출 관련 정보 부족(89.4%/복수응답)이 가장 높았다. 자금부족(30.6%/복수응답), 상이한 국가별 인증 기준(25.3%/복수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의약 시장에서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및 수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지훈 무협 수석연구원은 "아직 전통의약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은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 등에 크게 뒤처지지만 원료를 가공하여 응용한 제품 분야에 경쟁력이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의약을 활용해 천연물신약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면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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