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주담대도 줄었다···5대은행 지난달 가계대출 규모 3.3조 ↓

2023-05-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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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2.2조 감소···감소폭 확대·석 달 연속 내리막길

정기예금은 증가 전환···직전 대규모 이탈에 따른 조정

[사진= 연합뉴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와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는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정기예금 잔액은 법인에서 단기 운용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469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월(680조7661억원)보다 3조2970억원(-0.48%)이 줄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신규 대출을 일으키는 것보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규모가 더욱 크다는 의미다. 금리인상기가 지난해 계속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진 차주들이 대출 상환에 나선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대출과 주담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개인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10조9402억원에서 109조9314억원으로 1조88억원(-0.91%)이 줄었으며,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째 감소한 기록이다. 아울러 주담대는 511조8320억원에서 509조9827억원으로 2조8493억원(-0.56%) 감소했으며,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4월에도 5조4030억원(3월 말 714조6749억원→ 4월 말 720조779억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602조3888억원에서 605조4036억원으로 한달 새 3조148억원(0.5%), 대기업 대출이 112조2861억원에서 114조6743억원으로 2조3882억원(2.13%) 각각 늘었다.

이 기간 5대 은행의 총 수신잔액은 1878조881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월(1871조5370억원) 대비 7조3449억원(0.4%)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적금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 말 805조3384억원에서 4월 말 805조7827억원으로 4443억원(0.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37조908억원에서 37조9878억원으로 8970억원(2.4%) 늘었다.

다만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잔액은 3월 말 115조9762억원에서 4월 말 111조6452억원으로 4조3310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619조2650억원에서 608조9652억원으로 10조2996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규모는 전월(619조2650억원) 대비 10조2996억원(0.17%) 줄어든 608조965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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