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4일부터 7월 16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기획전 ‘박영대: 보리미학’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박영대: 보리미학’은 청주의 대표적인 원로작가이자 ‘보리작가’로 알려진 송계(松溪) 박영대(1942-)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시대순으로 구성됐으며, 스케치, 자필 원고,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 새롭게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부에서는 창작 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수묵과 채색이 돋보이는 초기작과 ‘수(樹)’, ‘율-야(律-野)’, ‘산’ 등 반추상적인 기법을 시도한 작품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사실적인 보리풍경으로부터 탈피해 조형적인 실험에 몰두한 2000년대의 다양한 연작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태소(太素)’, ‘묵흔(墨痕)’, ‘생명’ 연작을 중심으로 근작을 소개하고, 아카이브를 통해 예술가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박영대는 1942년 충북도 청원군 강내면에서 태어나 강내초, 대성중, 청주상고를 졸업하면서 어린 시절 청주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재학생일 때 스승인 김종현(1920~1971)과의 인연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 교육학을 독학해 대성여고, 청주상고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백양회 최고상, 일본 미술의 제전 도쿄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ICA 국제현대미술협회, 씨올미술협회 등 다양한 미술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작가의 작품은 청주시립미술관, 보리생명미술관, 충북도교육청 등 다양한 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박영대의 ‘보리미학’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