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1.78포인트(0.67%), 31.32포인트(0.28%) 오른 3285.88, 11217.00에 마감했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 CSI300는 29.19포인트(0.74%) 오른 3988.4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3.21포인트(0.58%) 오른 2307.27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661억, 선전 5787억 위안으로 총 1조448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7%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18거래일 연속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외국인 자금도 하루 만에 다시 매도 전환했다. 이날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5.14억 순매도,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3.47억 위안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총 1.67억 위안 순매도를 나타냈다.
상승-하락업종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보험업종이 전체적으로 6% 이상 급등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전날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8.9%나 급증했다고 발표한 중국평안보험(601318.SH)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험업종 대장주인 중국인수보험(601628.SH)도 6% 이상 올랐다. 실적 시즌이 피크로 접어든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반면 지난 주 미국 정부가 대 중국 첨단 산업 투자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대거 하락한 반도체업종은 계속 약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차익 실현과 미국의 제재 준비 소식 등이 중국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민간 기업들과 기업가들 사이에 신뢰도 수준이 낮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들은 중국증시 진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다음 주 쯤 실적을 통해 좀 더 분명한 실마리를 찾으려 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앞으로 수개월 간 중국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공업기업 누적 이익은 1조5167억 위안(약29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감소했다. 직전 1~2월(-22.9%)보다는 감소세가 줄어들었지만 전망치(-12%)는 크게 밑돈 것이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30위안 내린 6.920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것이다. 또한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에서 역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59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