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엔, 내달 코스닥 도전…"미중 갈등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

2023-04-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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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활용해 우수 인력 유치

엣지 AI 카메라를 필두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

최근 상장 추진하는 기업들이 IPO 일정 차질을 빚는 사례와 대조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송하준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 품질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AI 기반 영상 솔루션 기업 트루엔의 안재천 대표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루엔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차별화된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트루엔은 공모자금으로 생산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는 시설 투자와 함께 원가 경쟁력 확보 등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트루엔의 총 공모주식 수는 250만주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에서 1만 2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250억~300억원이다. 회사는 이날 27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8일과 9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5월 중 예정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회사의 공모자금은 △신규 통합 공장 증설 △AI 기술 중심 R&D △해외 사무소, 지사 설립 및 운영자금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승창 트루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회사 직원의 94명 중 절반이 연구개발 직원이지만 투자 자금을 통해 우수 인력을 유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5년 설립된 트루엔은 AI를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영상감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사업 기반을 구축해 사세를 확장했다. 2015년부터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IoT 카메라 '이글루'를 출시해 IoT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회사는 엣지 AI 카메라를 필두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국 225개 지자체 영상보안 관제 센터에서 운영 중인 AI 카메라 보급률은 약 20%에 해당한다. 2027년까지 공공기관 대상으로 AI 카메라 전수 도입이 예정돼 막대한 예산 투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트루엔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회사의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창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 CFO는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저가 경쟁으로 대결했기 때문에 회사가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생산 제품에 들어가는 칩이 핵심 부품인데 최근 미국에서 중국 칩을 사용 못 하게 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워졌다. 트루엔은 미국 칩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트루엔 상장을 주목하고 있다. 트루엔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는 사례와는 확연히 대조된다. 오 CFO는 “회사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금융당국에서 회사를 좋게 바라봐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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