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X발, 최고 수위죠" 기대감 떨어트린 어수선함…웨이브 '피의 게임2'

2023-04-25 15:55
  • 글자크기 설정

웨이브 '피의 게임' 출연진들[사진=웨이브]

더욱 거칠고 적나라하며 치열해졌다. 지난 2021년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의 '2023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건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2'다.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하 것인가, 사냥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을 담아냈다.

현정완 PD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전 농구선수 하승진, 일본인 배우 후이지 미나, 아나운서 박지민, 포커플레이어 현성주, 댄서 넉스, 온라인콘텐츠 창작자 유리사, 덱스, 파이, 래퍼 윤비, 케리건 메이, 서출구, 모델 신현지, 서울대 재학 중인 수능만점자 이진형 등 12인의 출연진이 참석했다.

먼저 현 PD는 "평소 지인들에게 '내 프로그램을 봐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편집하면서도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남들에게 어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현정완 PD의 자신감처럼 '피의 게임'은 온오프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공개돼 웨이브 내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새로운 시즌은 더욱 커진 규모감과 파격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정완 PD는 "재미는 물론 규모감 부분에서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시즌1의 장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시즌1에서 '지하실'이라는 공간이 재미있는 장치였고 반전 요소를 주었는데 시즌2에서도 그런 특별한 공간을 볼 수 있을 거다. 또 출연진들의 감정선 등은 시즌1처럼 살려냈고 부족하다고 느꼈던 게임 종류나 플레이어의 게임 참여 등을 더욱 다양하고 심도 깊게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피의 게임' 스틸컷[사진=웨이브]


'피의 게임' 제작진은 섭외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물들로 꾸렸고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들을 모아 '올스타전' 같은 인상을 남기고자 했다.

현 PD는 "경쟁 프로그램인 만큼 각 분야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는 인물들을 선정했다. 개인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우승자가 아니더라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이 있지 않나. 그런 이들도 섭외 대상이었다. '머니게임' 논란이 있었지만, 파이가 강한 인상을 남겼고, '펜트하우스'는 서출구가 대표 이미지로 남아있지 않나. 그런 인물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출연진들에게는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피의 게임2'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됐다. 프로그램의 규모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게임 연출이 있었기 때문에 발리 촬영을 선택했다는 부연이 있었다.

현 PD는 "기획을 마친 뒤 장소를 물색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도 염두에 두었는데 발리를 보고 '여기다' 싶었다. 그 장소에서만 찍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거들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피의 게임'은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인물들이 대거 출연한다.

홍진호는 "제가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었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덱스는 시즌 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하며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시즌1의 선택에 아쉬움을 느꼈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남았다. 생존해서 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라고 전했다.

윤비는 "'생존남녀'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당시 배고픔도 느낄 대로 느껴보고 정치질도 실컷 해보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정말 규모감이 다르더라. 더욱 큰 규모감과 일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라고 보탰다.

'피의 게임' 출연진[사진=웨이브]


웨이브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이자 큰 인기를 끌었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커졌지만, 기자간담회 현장은 그에 어울리지 못한 분위기였다. 기대감의 불씨를 꺼트리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출연진들은 기자간담회 내내 서로를 꾸짖고 질의응답에 끼어들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대체로 어수선하여 진중한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표 플랫폼의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특히 '피의 게임2'의 수위와 관련해 답변하는 시간에는 "적나라하다" "MBC와 방송했을 때보다 더욱 적나라하고 수위가 높다"라며 실제 프로그램에 나오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홍진호와 하승진은 "X발" "X됐다" 등 비속어가 적나라하게 나온다며 마이크를 든 채로 "X발, X발" "X됐다"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출연진들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진지하다는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출연진이자 이날 사회를 맡은 박지민도 함께 했다. 상황을 무마하거나 진정시키는 이들은 없었다.

한편 올해 웨이브가 내놓는 대표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2'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이번에는 MBC와 협업 아닌 단독 공개다. 방송 회차는 12회로 예정되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