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매크로 변수·증시 피크아웃 우려…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2023-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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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장보다 18.71포인트(0.73%) 내린 2544.40로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 증시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만큼, 시장도 추세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정 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1포인트(-0.73%) 내린 2544.4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4월 17~21일)으로는 전주에 비해 1.05%(-27.09포인트)가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00억원, 79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1568억원을 순매도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한국시간)과 25일에는 각각 미국의 4월 마킷 구매자관리지수(PMI)와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또 27일에는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28일에는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미국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3월 소득·소비, PCE 물가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경기부진 속에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증시 되돌림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현재 주가와 업황 대비 실적과의 괴리율에 대한 확인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까지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와 환율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수의 기업 실적이 집중된 25일과 27일이 중요한데 국내 증시의 ‘빅이벤트’와 겹치면서 주간 내내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주가도 피크아웃 우려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적으로는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이라며 “코스피가 25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이들 요인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시장 측면에서 과열 상태가 조금 더 지속될 수는 있지만, 영원한 과열은 존재하지 않고, 조정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장기적 방향성과 관계없이, 과열 국면은 피해 가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공포) 심리에 쫓겨서 실행하게 되는 성급한 매수는 손익비율이 나쁜 경우가 다수”라면서 “기회는 다시 오기 마련으로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보다는 ‘조정 시 살 만한 종목 찾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열 논란이 불거진 코스닥 시장의 하락도 점쳐진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문제는 신용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급격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 개인투자자 코스닥 누적 순매수 금액은 5조9000억원, 동기간 신용융자 잔고 증가액은 2조6300억원으로 개인 순매수 대금 절반 가까이가 레버리지 투자인 만큼 수급 후폭풍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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