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헤리티지연구소 '2023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 본격 시작

2023-04-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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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부터 300년 동안 9대째… 영남요

도예가문 이끄는 백산 김정옥 사기장 운영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미국 교환학생 대상

[사진=문경시]

“다양한 사기장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외국인이 문경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해 전통 도자기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2023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CIEE(국제교육교류협회, 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교환학생들과 함께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IEE 프로그램으로 연세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서 온 교환학생들은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1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9일 경북 문경의 영남요를 방문했다.
 
‘백산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프로그램은 문경의 대표 문화재인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문경새재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전통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두 번째 일정은 오는 5월 14일, 9월과 10월에도 각각 1회씩 진행해 올해 총 4회가 시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조선 영조부터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오고 있는 영남요 도예 가문을 이끄는 백산 김정옥 사기장이 운영하는 문화재청 전수 교육 시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진행된다.
 
백산 김정옥 선생과 함께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8대 김경식 사기장은 도자 분야 국내 유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사기장 보유자와 전승 교육사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이야기와 한국의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인 발물레로 그릇 빚기 그리고 전통 장작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했다.
 
김정옥 사기장의 발물레 시연을 본 학생 전원은 발물레로 다양한 모양의 그릇 빚기를 체험해 보았다.
 
또한 학생들은 오후에는 문경새재 힐링 걷기 체험 후 교귀정에 도착해 영남요 도자기 찻사발에 각자 새기고 싶은 한글 문구와 그림을 남기며, 김인옥 소리지음 국악단 대표의 판소리 춘향가와 거문고 연주를 감상하고 진도아리랑 한 소절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교귀정에서 전수관으로 복귀한 학생들은 김정옥 사기장의 손자이자 이수자인 영남요 9대 김지훈의 달항아리 제작과정을 지켜보며 “달항아리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 엄숙하고 숭고해 보여 차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40분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전체 영상으로 녹화했다”고 말한 한 참가 학생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이 영상을 직접 소개하고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을 총괄 기획한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사기장과 한지장을 주제로 올해는 총 130회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소장은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이 지니는 특별한 의미는 9대에 걸쳐 300년 동안 조선백자의 제작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해오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도예 가문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 본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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