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웃도어와 골프, 테니스에 이어 낚시웨어, 워크웨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지난 2020년 9월 선보인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의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론칭 3년 차인 볼디스트는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50% 신장했으며, 현재 5개인 매장을 연내 1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지포어', '왁', '골든베어' 등 골프 브랜드의 매출 호조세와 함께 아웃도어 카테고리의 매출 회복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코오롱스포츠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0% 신장했다.
프로젝트 사업부에서 육성하던 '아카이브앱크'와 '24/7', '하이드아웃' 등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개별 사업부로 이동시켰다.
코오롱FnC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업계 최초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내놨고 작년 10월에는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론칭했다. 패션업계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카테고리 개척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올해는 공격적으로 '볼디스트'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업계 추정치 약 1조원 규모로 아직 초기 단계다. 코오롱FnC는 약 30년 동안 다양한 산업군 근로자들의 유니폼과 작업복을 만드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이어왔다.
코오롱FnC는 30년간 단체복을 만든 경험과 기능성 의류 제작 노하우, 계열사에서 보유한 기능성 소재 등을 바탕으로 '볼디스트'를 내놨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로 쓰이는 '아라미드'는 방탄복에 사용하는 소재로 강철보다 5배 높은 인장 강도와 내열성, 난연성을 갖췄다.
이와 함께 볼디스트는 작업복으로 인식되던 워크웨어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선보여 일반 고객의 접근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또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작업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며 인식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더현대 서울 볼디스트 팝업 매장을 찾는 고객은 워커가 60%이며, 디자인과 내구성을 보고 구매하는 일반고객이 40%에 달한다.
김정희 볼디스트 디자인실장은 "30년간 B2B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단체에서 제공하는 획일적인 디자인을 넘어 자신만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등 해외에서는 워크웨어가 발달했지만 동양인의 체형에 맞춰 기능성과 안전성을 갖춘 워크웨어는 없었다. 볼디스트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국내 워크웨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