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6월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구글 내부 문건을 입수해 구글이 내달 10일 열리는 자체 연례개발자회의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6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NBC는 "구글의 픽셀 폴드는 1700달러(224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며 삼성 갤럭시 Z 폴드4와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픽셀 폴드는 외부화면이 5.8인치, 내부 화면이 7.6인치으로 예상된다. 접힌 상태의 휴대폰을 책처럼 가로로 열면 더 큰 내부화면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무게는 283g(10온스)으로 삼성 갤럭시 Z 폴드 4(263g)보다 무겁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일반 상태에서 24시간까지, 저전력 상태에서 7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프로세서로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G2 칩이 들어간다. 구글측은 폴더블폰 중 힌지(접히는 부분·경첩)가 가장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샤오미는 8월께 새 폴더블폰 믹스폴더3 출시를 예고했다. 스마트폰 점유율 4위와 5위로 샤오미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오포와 비포도 폴더블폰을 2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지난해 대비 50.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애플도 최근 2024년으로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편, CNBC등 외신들은 최근 삼성과 구글의 관계가 틀어지는 가운데서 구글의 폴더블폰 출시 계획이 나온 점도 주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삼성이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구글의 주가는 3.5%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