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김포 골드라인에 '버스전용차로·수륙양용' 도입..."골병라인 오명 벗나"

2023-04-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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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시 철도 김포 골드라인 혼잡이 연일 문제되면서 각 관련 지자체가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일부 구간에 버스 전용 차로를 도입키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혼잡도 완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원 장관이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구간과 동일한 셔틀버스를 무제한 투입하는 방안을 지시한 가운데 같은 날 경기도와 서울시가 김포 시내버스 70번 노선 8편 증편을 하기로 했다. 

70번 버스 노선도는 김포골드라인 10개 역 중 걸포북변역~김포공항역까지 5개 역 근처다. 현재 하루 5대만 운행되는데 이를 늘려 13대까지 증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김포골드라인 대체노선 버스인 3000번은 6회, M6117번은 2회 증회를 시행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간 셔틀버스 운행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열린 김포 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김포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선도 즉각 지정해달라고 지자체에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는 버스 중앙차로 신설 등 단기적·즉시 추진 가능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시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연장과 수륙양용버스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김포시도 당장 15일부터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 해결 TF'를 구성해 상황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위탁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은 김포공항에서부터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다. 기존 2량으로 열차가 설계됐지만 최근 김포시가 50만명 인구의 대도시로 급성장하면서 혼잡도 241%에 달하는 '지옥철' 오명을 안게됐다.

한편 지난 11일 김포골드라인에 탔던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김포시에 따르면 두 량짜리 김포골드라인 열차 한 칸이 수송할 수 있는 적정 인원은 86명이지만 출퇴근길 평균 이용자는 2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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