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류한 어린 점농어는 작년 11월에 부화해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어패류양식장에서 150일 가량 사육한 것으로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를 통해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전장 10cm 내외의 우량종자들이다.
점농어는 서해해역에 서식하는 대표 어종으로 외관은 농어와 비슷하나 몸에 점이 있으며 육질이 단단하고 맛은 뛰어나다.
특히 서해 중부해역과 강화해역에 대형어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낚시철에 각광받고 있다.
이번 방류 이후에는 관련 기관을 통해 방류 수역에 어구 제한 및 포획 금지 기간을 설정하도록 권고하고 어업인과 낚시인에게 지도 단속을 병행해 방류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연구소는 이번 점농어 방류를 비롯해 올해는 꽃게 참조기 등 7종 총 365만 마리의 수산 종자를 생산 방류할 계획이며 생산된 종자들은 옹진군 연평 해역과 중구의 삼목 해역 등 인천의 주요 어업이 이뤄지고 서식 환경이 적합한 지역에 방류할 예정이다.
김형준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에 방류하는 점농어를 시작으로 꽃게 참조기 갑오징어 등 인천해역에서 어획되는 고부가가치 지역 특산품종의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인천 관내 해역의 수산자원 증강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안생태 보물창고 사구의 보전·관리 방안 논의
이날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대학교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관해 우리나라 해안사구 현황과 관리 역사 미래 가치를 주제로 사구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학계 및 관계기관 등이 참가했다.
해안사구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일차적 방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더욱이 생물 다양성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환경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이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개발 및 훼손돼 소멸이 진행 중인 곳이 많아 사구의 생태학적 중요성과 보전 등 관리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심포지엄도 훼손으로 인해 소멸되고 있는 해안사구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 등 활발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강지현 국립생태원 박사의 ‘우리나라 해안사구 현황과 관리 역사’김대현 서울대 교수의 ‘사구형성 매커니즘과 관리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최광희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인천지역 해안사구의 가치와 문제점’에 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서종철 한국환경지리연구소 대표를 좌장으로 김성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대현 서울대 교수 이규송 강릉 원주대 교수 이관홍 인하대 교수 공학양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정지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정우영 인천시 해양환경과장이 우리나라의 해안사구 현황과 해외 관리 사례 사구의 생태학적 중요성과 미래가치 보전과 관리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정우영 시 해양환경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사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형성되길 바란다”며 “우리 시는 ‘사구의 날(4.9)’을 정부 기념일로 제정 건의하는 등 해양환경 관리의 선도 도시로써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산태형 사구였던 대청도 옥죽동 모래사구가 방사림 시설물 설치 등으로 훼손돼 소멸이 진행 중인 만큼 지난해에는 모니터링을 실시 올해는 보전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보전과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