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자산규모 500조원 달성, 자금지원 200조 목표"

2023-04-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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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025년까지 IBK 총자산 규모를 500조원으로 성장시키고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총 200조원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의 임기 동안 금리 1조원 감면, 모험자본 2조5000억원 공급 등 지원도 이뤄진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당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 등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한 그는 이날 전략 방향별 주요 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시장 선도를 위한 정책금융에 집중하고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튼튼한 은행’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하게 지원하고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을 구축해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한다. 기술기업의 성장금융 경로를 완성해 ‘혁신기업 르네상스’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금융 접근성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을 2조5000억원 규모 투입하고 벤처 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자원도 없고 국토 규모도 작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에서 통하는 국내 기업의 좋은 기술이 묻힐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이 첨단산업과 혁신 제조기업 육성의 금융혈류가 되고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와 디지털 전환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 공급 규모를 올해 목표인 56조원보다 확대하고 그의 임기 동안 200조원 이상을 공급할 방침이다. 1조원 규모 금리 감면 등 금융 지원도 이뤄진다.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글로벌 부문과 자회사 이익 비중 향상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폴란드 등에서 네트워크를 확충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60억원이었던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 2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도 11.7%에서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IBK 박스를 활용한 비금융서비스 강화, 디지털 기반 자체 경쟁력 강화 등도 추진된다.

김 행장은 반듯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 이익 관점에서 상품·서비스와 경영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입체적 내부통제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금융 인프라와 거래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IBK하남데이터센터를 2025년 개소하고 물 샐 틈 없는 금융보안체계 확립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으로는 △포용력을 높이는 상생금융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인재 지원 △ESG 모범경영 실천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 취급 비중을 늘리고 ‘중기 근로자 가계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탄소중립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행 업무 과정에 내재화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밑바탕에 공정하고 활기가 넘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활기찬 조직을 만들기 위해 ‘신인사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제도 수립 과정에서 직원 참여를 높이고 필요하면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받아서라도 직원들의 수용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부문별 책임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권한 개편을 검토하고 3개년 조직개편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조직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IBK 레드팀 등 소통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직원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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