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을 융통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첫 날 1100여건의 대출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46개 서민금융진흥원 센터에 사전 예약된 1264건 중 1126건(89%)이 실제 대출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68건(11%)은 저신용·저소득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조세체납자, 금융질서문란자 등에 해당돼 지원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 100만원을 한도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한편 이들에게 제공되는 대출금리는 최초 연 15.9%로 일선 은행권 금리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다만 생계비대출 이용 차주가 금융교육을 이수할 시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낮출 수 있고 성실 상환시엔 6개월마다 금리가 3%포인트씩 인하돼 최저 연 9.4%(4년 만기)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