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6주 연속 둔화한 가운데 '강남 4구' 중 서초·강동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세종은 8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내려 지난주(-0.16%)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6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강북권은 0.19% 내려가며 전주(-0.18%)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도봉구(-0.24%)는 도봉‧쌍문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20%)는 관망세 지속되는 미아‧우이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86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종은 이번 주 0.09%를 기록했다. 급매물이 소진되는 가운데 새롬·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였던 것은 지난 2021년 7월 셋째 주(0.05%)가 마지막이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6%, -0.27%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에 수도권도 0.22% 내려 전주(-0.28%)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22% 하락하며 전주(0.26%)보다 낙폭이 작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하락 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 매수문의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세가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36% 내려 전주(-0.41%)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서울 전셋값은 0.41% 떨어져 전주(-0.50%)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0.35% 기록하며 전주(-0.48%)보다 하락 폭이 작아졌다. 경기 역시 0.47% 내려가며 전주(-0.50%)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43% 하락하며 전주(-0.50%)보다 낙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