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칼럼]교육 현장에 등판한 챗GPT와 빙 활용법

2023-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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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의 기술을 장착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후 빙(빙GPT, 빙 채팅, 빙 챗봇)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MS는 GPT-3.5 버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로메테우스 모델을 활용했다. MS는 3월 1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빙을 이용하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ily Active Users: DAU)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접속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MS는 "매우 주목할 만한 수치"라며, "검색 엔진(search engine) 참여도도 향상돼 더 많은 사람이 매일 검색하고 있다"고 한다. MS의 빙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7일 미 워싱턴주 본사에서 출시를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MS는 "이용자의 3분의 1이 빙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며, "여전히 빙 검색 엔진 점유율이 낮지만, 그동안 빙을 사용해본 적 없는 이용자를 끌어들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MS는 검색 엔진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구글을 겨냥해서 빙 챗봇을 공격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구글은 2월 8일 AI 챗봇을 장착한 새 검색 엔진 '바드'를 선보인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이용자 관련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MS는 구글에서 빼앗아 오는 시장 점유율 1%당 20억 달러(2조4000억원)의 추가 광고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MS가 빙 검색 엔진에 조만간 현재 챗GPT(3.5)의 다음 버전인 GPT-4 거대 언어 모델(LLM)을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용자 수 증가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1월 30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챗GPT는 GPT-3.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3월 14일 이미지도 인식하는 초거대 규모 AI ‘GPT-4’를 적용했다고 공개했다. 이 회사는 챗GPT 공개 4개월도 안 돼 신규 기술을 내놓으며 서비스의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GPT-4가 기존 GPT-3.5보다 정확성이 40% 이상 향상됐다”면서도 “완벽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PT-4를 접목해 성능이 향상된 챗GPT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전의 GPT-3.5 기반의 서비스에서는 같은 시험에서 점수가 하위 10%에 그쳤다.
 
챗GPT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각 기업과 학교 등에서의 활용도 늘고 있다. 챗GPT는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많다. 챗GPT의 장점과 단점, 빙(빙GPT)을 활용한 보완 방법, 교육에의 활용 방안 등을 살펴보자. 챗GPT는 훌륭한 답을 내놓기도 하지만, 틀린 답도 많이 내놓는다.
 
챗GPT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용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여, 자연어 처리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보인다. 둘째, 자연어 대화에서 사람과 유사한 대화를 수행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셋째, 예측 및 생성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여 실시간 대화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넷째, 기존의 인공지능 모델보다 더 긴 문장을 생성할 수 있다. 다셧째,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높은 정확도와 다양한 문장 생성을 가능케 한다.
 
챗GPT의 단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학습 데이터의 질이 모델 성능을 크게 좌우하므로 품질이 낮은 데이터를 사용한 경우 예측 결과가 부정확해질 수 있다. 둘째, 데이터의 편향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셋째, 문장 생성 시 모델이 일관성 없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는 보정이 필요하다. 넷째, 새로운 주제나 개념을 인식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섯째, 문장의 의미 전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챗GPT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필자는 챗GPT와 빙 챗GPT(빙GPT, 빙 채팅)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챗GPT만 사용하고 있다면 두 가지를 병행해 쓰면 각각의 단점이 보완되면서 시너지효과가 있다. 빙GPT는 검색 엔진 Microsoft(MS) Bing에 챗GPT가 결합된 것이다. 빙GPT를 사용하려면 빙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하면 모바일과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MS 회원이면 빙 웹사이트에 손쉽게 로그인이 된다. 처을 사용할 때는 바로 사용이 안되고, 하루 정도 지난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 처음 사용할 때는 한두 가지 프로그램이나 앱(모바일의 경우 Edge 앱)을 설치해야 작동한다. 챗GPT와 빙GPT 두 가지 모두 미흡한 점들이 있지만,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하면 부족한 점들이 다소 보완될 수 있다.
 
빙GPT를 사용하려면 빙 사이트에서 질문을 입력하고, ’채팅‘을 누르면 된다. 빙GPT는 답을 할 때 근거를 제시하고, 각각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게 링크를 제공한다. 그래서 챗GPT보다 빙GPT의 답변이 객관성과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챗GPT와 빙GPT를 비교해서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하기는 곤란하다. 어떤 때는 챗GPT가 더 좋은 답을 내놓기도 하지만, 다른 때는 빙GPT가 더 나은 답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용자 입장에서 두 ’생성형 AI’(AI 챗봇)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결과를 비교해서 나 나은 것을 채택해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챗GPT와 빙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화형 챗봇으로 활용하여 학습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학습 내용을 보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학습자들 간의 토론을 지원하기 위해 챗봇을 활용하여 대화를 진행하도록 한다. 셋째, 학습자들이 작성한 글을 챗봇에 전달하여 문법, 맞춤법 등의 피드백을 받도록 한다. 넷째, 자동 생성된 문장을 토대로 학습자들이 논리적 사고와 작문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수행한다. 다섯째, 챗봇이 학습자의 대화를 분석하고, 개별적인 학습 계획을 제안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해외 및 국내 교육기관, 학회 등 일부에서는 챗GPT와 빙 등 생성형 AI의 사용을 제한하려고 하고, 한편에서는 허용하기도 한다. 생성형 AI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허용하되 단점을 보완하려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형남 필자 주요 이력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매일경제 기자 △대한경영학회 고문 △K-헬스케어학회 회장 △대한민국ESG메타버스포럼 의장 △한국AI교육협회 회장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대표이사 △(사)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
△한국AI교육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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