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최대 69시간' 반대 56% vs 찬성 36%...MZ세대 반발

2023-03-18 19:04
  • 글자크기 설정

'불규칙·장시간 노동' 우려 가장 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국민 과반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편안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는 백지화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한국갤럽이 3월 14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개편으로 ‘불규칙한 장시간 노동이나 삶의 질 저하가 우려돼 반대한다’는 의견이 56%로 조사됐다. 반면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은 근로시간 관리 기준을 주간에서 월간·분기·반기·연간 등으로 확장하는 게 골자로, 해당 기간 평균 일하는 시간은 주당 52시간 내로 제한하되 특정 주에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안이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30·40대(각각 67%, 68%)와 사무직(68%)등에서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77%로 반대의견이 가장 많았다.
 
찬성 의견이 많은 집단은 60대(찬성 53%), 국민의힘 지지층(62%), 보수층(54%), 자영업(45%),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69%) 등이었다.
 
현행 법정근로시간(주당 최대 52시간) 적정 평가자(605명) 중에서도 개편안 찬성(34%)보다 반대(60%)가 많아, 특정 주 최대 69시간 노동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갤럽 측의 설명이다.
 
주당 최대 52시간으로 규정된 현행 법정 근로시간이 적정하냐는 질문에는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많거나 적다는 답은 모두 10%대에 불과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5% 포함)했고, 응답률 9.0%,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은±3.1%p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