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 "치솟는 공사비, 세계적 문제…신축 데이터센터 충격 완화 중"

2023-03-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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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두 번째 데이터센터 'SL2x' 연내 가동

1년 전 건립 예고한 'SL3x' 공사 일정 미정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가 16일 간담회에서 SL2x 데이터센터 관련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상면 임대용 데이터센터 1위 기업 에퀴닉스가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건설 업계서 치솟는 공사비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신축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어 공사 일정 차질에 따른 위험은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퀴닉스는 16일 서울 상암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현황에 대해 밝혔다. 에퀴닉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각국 인프라 확장을 추진해 왔고 현재까지 32개국에서 248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23개국 35개 지역에 49개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상황이다. 
이 회사는 1년 전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SL2x과 세 번째 데이터센터인 SL3x 건립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연내 가동할 SL2x와 인접한 위치에 SL3x 부지를 마련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착공과 준공,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려했다. 데이터센터 건립 전에 필요한 전력계약이나 관할 행정기관의 건축 인·허가를 받았으나, 공사비 상승이나 건축자재 물류, 인건비 문제 등 다른 변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SL3x 공사 일정이 건설 업계 전반의 비용 증가 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사 일정 영향 변수는) 글로벌 이슈로 우리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SL3x 데이터센터 공사 시작, 완료 시점은 내부적으로 확정돼야 밝힐 수 있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 해에도 전 세계에서 수십 개 (데이터센터 신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인플레이션 발생 이전보다 구축에 드는 비용이 올라간 것이 맞는데, 그에 따른 충격을 단일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비해 최소화하면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퀴닉스코리아는 2019년 첫 데이터센터(SL1)를 가동하며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 3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5억2500만 달러 규모 투자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SL2x와 SL3x을 추가 건립해 급성장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4분기 개소하는 SL2x는 아마존웹서비스,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를 요구하는 다국적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게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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