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현금이 대규모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며칠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150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예금이 들어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은 아직 신규 예금과 관련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 은행으로도 뭉칫돈이 몰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대규모 부양책과 역대급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은행 예금은 급증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예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난 해 말 예금 잔액은 3분기보다 80억 달러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