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원이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연수라는 공무수행 과정에서 도의원이 다른 승객에 대한 배려 없이 눈살을 찌푸릴만한 행동을 한 건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7년 물난리 속 유럽 연수를 비판한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어 막말한 도의원을 기억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의회는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사실로 확인되면 그에 맞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연수길에 올랐던 충북도의회 A 의원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 때까지 기내에서 술에 취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은 "악의적인 제보"라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황영호 도의회 의장은 "정확한 진상을 알아봐야 하니 일단 연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귀국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A 의원 등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은 지난 21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유럽연수 중이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돌며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 교통연계체계, 소방시스템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건설환경소방위 의원들은 다음 달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