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수급 비상...농식품부 "인공수분 기술 지원, 화분매개벌 중계"

2023-0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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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턴 원예작물 화분매개용 꿀벌 공급 원활해질 듯"

[사진=임실군]


꿀벌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지자체, 생산자 단체와 협력해 일시적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채밀이 본격화되기 전인 2~3월 중 일시적인 화분매개용 꿀벌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인공수분 등 대체기술 활용과 화분매개벌 중계를 통해 수급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피해를 본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벌통을 조기에 공급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입식비·사료비를 지원하는 등 양봉농가 생산 기반 회복을 위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일시적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원예 농가들이 인공수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본격 채밀이 이루어지는 4월부터는 봉군이 신속히 회복돼 원예작물 화분매개용 꿀벌 공급은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은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인공수분 적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술 지도를 빈틈없이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가에서도 일시적 꿀벌 수급 불균형에 대비하고 있다. 강도수 한국참외생산자협의회 회장은 "보통 4월이 지나면 시설하우스 측창을 상시 개방해 자연수분이 이뤄지면서 꿀벌 의존도가 낮아진다"며 "6600㎡ 이하 소농가들은 이 시기 전까지 인공수분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3~4월 수박 주 출하지인 함안, 의령 등에서는 수박 농가와 양봉농가가 화분매개용 꿀벌 공급단가를 합의했다. 지자체에서는 한시로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화분매개용 꿀벌 확보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진청의 화분매개꿀벌 중계를 통해 꿀벌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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