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축구경기장에서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조국 수호자들에게 영광을'이라는 애국 콘서트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대에는 러시아군 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우크라이나 자매가 올라와 충격을 줬다.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해안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 367명을 구출했다는 설명과 함께 러시아 병사 유리 가가린이 소개됐다.
자매의 사연은 아이들의 얼굴을 알아본 이웃들이 알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한 이웃은 "마리우폴의 아이들은 배우가 아니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감이 든다"고 말했고, 다른 이웃은 "콘서트에는 같은 마을에 살던 아이 코스티아도 보였다. 아이들이 금전적인 동기나 다른 이유로 이 쇼에 나서게 된 것 같다"고 의문을 표했다.
가디언 측은 코스티아 부모의 계정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장병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영웅적으로, 용기있게,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우리의 역사적 영토, 우리의 인민을 위한 전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