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찬(陳茂波) 홍콩정부 재정장관은 22일에 실시한 2023/24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정부재정예산안 연설에서, 2023년의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 대비 ‘3.5~5.5% 증가’로 전망했다. “올해 홍콩경제는 뚜렷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찬 장관은 2023년 홍콩경제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침체된 세계경제가 계속해서 상품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중국 본토의 경제회복과 홍콩-본토 간 육로월경수송 정상화 등으로 명과 암이 서로 상쇄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입국규제 폐지로 본토 및 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 서비스 수출이 전체 GDP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탈코로나에 따른 경제활동 회복으로 민간소비지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금융긴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체감경기 개선으로 기업의 고정자산투자도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인 전망으로는 2024~27년 실질 GDP 평균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10년간의 평균성장률 2.8%를 웃도는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2022년 홍콩의 실질 GDP 성장률 확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전년 대비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