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수많은 '소희'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경기도 복지시스템으로 해결하겠다

2023-02-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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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 소희' 관람후 여러분들이 기댈 곳 되는 경기도정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영화관람 후 심각한 표정으로 관객들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예기를 듣고 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영화 ‘다음 소희’를 관람하고 제2, 제3의 소희가 나오지 않도록 경기도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하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간부회서 언급했던 "다음 소희를 정주리 감독, 허환주 작가 그리고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 재학생들과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저 스스로가 오래전 ‘소희’였다면서, 상업고 3학년 재학 중 촉탁으로 취직했고, 그다음 해 정식 발령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말을 맞아 많은 도민께서 극장을 찾아주셨는데, 저뿐 아니라 대부분 관객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셨다"며 영화관 분위기를 전했다.

김 지사는 "관람을 마치고 저를 알아보신 도민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관람객 한 분이 울면서 화를 내셨다면서, 관객께서는 '이런 영화를 보고 나와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 '이게 다 정치인들 책임이다!'
저는 맞는 말씀이라 조금도 불쾌하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고, 정치인들 책임이라는 말에 백 퍼센트 공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훌륭한 영화로 목소리를 내주신 정주리 감독님과 허환주 작가님, 자신들이 경험한 현장실습 문제에 대한 대안을 씩씩하게 얘기해준 특성화고 졸업생들, 그리고 ‘정치인들의 책임’을 외쳐주신 도민분까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영화 '다음 소회' 관람 후 슬픔을 억누르며 영화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김 지사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부조리한 일을 보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다"며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주실 때 이 사회는 조금이라도 발전한다"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지난 회의 때 이 영화를 언급한 이후, 관람하고 싶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들었다면서, 희망하는 직원들에겐 영화를 통해 사회 구조적 문제해결에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현장실습생뿐만 아니라 기댈 곳 하나 없는 사회적 약자들, 수많은 ‘소희’들이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며 "이런 분들에게 기댈 곳이 되는 경기도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영화 매니아'로 평소 이런 영화 관람을 통해 철학도 발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자신의 정치 철학, 국가 비전 등에 관한 생각을 밝힐 때도 영화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흔히 지도자들이 현대사회의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영화를 본다는 사실을 일종의 정치 행위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서 비서진은 어떤 때에는 의도적으로 또 계획적으로 대통령의 영화 관람을 기획한다는 것이다.

김동연 지사가 최근 독립영화 성격의 ‘다음 소희’라는 영화를 보고 제2, 제3의 소희가 나오지 않도록 경기도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도 평소의 영화 속 철학이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아주경제 2023년 2월 15일 자 보도) 또한 영화뿐만 아니라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아픔을 아는 김 지사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 지사는 11살 되던 해 사업가였던 아버지를 여의고 소년 가장이 되었던 힘들고 아픈 기억이 있다.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면서 굶주림이 무엇인지도 터득했다. 소외당하는 도민들이 더 이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김 지사의 의지는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서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정주리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어 처음 공개돼 전 세계 영화인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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