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크리스 선 홍콩 노동복지부 장관은 이날 입법회(의회)에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했다. 세계 100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자 3년 간 직장 경험이 있고, 지난 1년 간 연봉이 250만 홍콩달러(한화 약 4억원) 이상이어야 2년짜리 취업 비자를 주겠다는 내용이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절반을 차지하고, 50세 이하가 97%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현재까지 지원자 중 8395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이 중 92%인 7689명에 대한 비자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시정 연설에서 "지난 2년간 노동 인구가 14만 명 줄었다"며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쓸어모으겠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많은 중산층과 지식인들이 영국,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떠나자 해외 인재들로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