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절벽 시작됐다...신규 취업자 2년來 최저

2023-02-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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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고용동향' 발표...기저효과 등에 증가폭 8개월째 둔화

취업자 증가분 97%가 60세 이상 고령층...다시 실업자 100만 시대

정부, 일자리 TF 회의 열고 고용한파 선제 대응 체계 구축 '박차'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상담받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새해 첫 달부터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규모가 기저효과,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증가 폭 둔화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1월 취업자 22개월 만에 최소···97%가 고령층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2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113만5000명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경기 둔화, 인구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월별 고용 추세를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봐도 1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09만7000명으로 전월 대비 2만7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신규 취업자 중 97%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50대 취업자는 10만7000명 늘었고 30대 취업자는 1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40대 취업자는 6만3000명 줄었고 20대 청년층 취업자도 4만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돌봄서비스 수요 증가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수출 부진 등 경기 위축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11만9000명 줄었지만 지난해 1월(114만3000명) 이후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지난해 고용시장이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며 "2월부터는 둔화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률과 실업률은 생산연령 인구 감소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정부, 상반기 일자리 100만개 확대···고용한파 선제 대응 

정부는 1월 고용동향 발표에 맞춰 15일 관계 부처 합동 '일자리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부처별 일자리 사업 추진 실적과 신속 집행 계획을 점검하고 '빈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신산업 직업훈련과 청년 일경험 지원,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추진하며 고용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일자리는 올해 목표 인원 104만4000명 중 겨울철 소득 안정을 위해 1월 66만4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1분기 92만명 등 상반기에만 100만명을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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